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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전지혁명 / 전지기술 놀라운 진화◆
2차전지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부품ㆍ소재 부문 경쟁과 직결된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재료 시장은 올해 30억달러 규모에서 2015년 56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는 현재 56억달러 규모인 편광필름 시장과 비슷한 규모가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2차전지 산업에서 한국이 반도체나 LCD처럼 완성품에서만 경쟁력을 보유하고 부품ㆍ소재 분야는 일본 등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이 적극적 설비투자로 완성품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지만 부품이나 소재를 만드는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취약한 자본력으로 인해 동반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태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차전지 4대 재료로 꼽히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은 일본 니치아화학, 히타치화성, 아사히화성, 우베흥산 등이 거의 장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물론 국내에도 리튬이온 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국유미코아, 에코프로, 엘엔에프신소재, 대정화금 등이 있다. 음극재 생산업체는 소디프신소재, 카보닉스 등이 대표적이다. 전해질은 제일모직, 테크노세미켐 등이 만들고 있다.
2차전지 안전성을 좌우하는 분리막 기술은 2004년 SK에너지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리막 시장은 아사히화성이 40% 가까운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고 SK에너지는 아직까지 세계 4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양극활물질 역시 니치아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일본이 소재 분야를 독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양극활물질은 리튬이온 재료비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소재여서 국내 업체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2차전지 원료 확보도 국가 차원에서 접근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리튬 최대 매장국은 볼리비아다. 이미 일본은 스미토모 등 종합상사들이 나서 채굴기술 제공을 조건으로 입도선매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볼리비아 대통령 고향에 학교 건설비용을 지원할 정도로 전방위적 구애에 나섰다.
임 연구원은 "리튬 매장량은 전기차 12억대 분량에 해당할 정도로 아직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있다"며 "하지만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정적 공급망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튬뿐 아니라 리튬이온 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 원료인 코발트 수급도 문제다.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코발트 대체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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